장소 소개
당산공원 안내판
당산공원에서는 적대세력 학살이 있었다. 북한군은 청주형무소에 구금했던 우익인사와 공무원, 지주들을 당산공원으로 끌고 와 학살했다. 북한군은 퇴각하면서 청주형무소를 불태웠는데, 그 과정에서 형무소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도 목숨을 잃었다. 당시 구금되어 있던 사람 중 일부는 목조 감옥을 부수고 탈출해 목숨을 부지하기도 했다. 청주형무소가 있던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당산공원 학살 현장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
당산공원 학살 안내판은 실제 학살지가 아닌 당산공원의 다른 곳에 세워져 있다. 당산공원 학살은 당시 미군 사진병이 찍은 사진이 남아 있어 당시의 모습을 그나마 짐작해볼 수 있다. 무심천 서문교 아래(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114)에서도 청주내무서(청주경찰서)에 구금되어 있던 이들이 학살당했다.
당산공원과 무심천은 모두 다른 학살지보다는 도심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 지나는 사람이 많았다. 현장에 학살을 알리는 기억물은 따로 없다. 독일 베를린 거리 곳곳에는 슈톨퍼슈타인이라는 작은 동판이 보도블록 사이에 끼워져 있다. 유대인들이 강제수용소에 끌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집 주변에 그들의 이름을 새긴 동판을 설치한 것이다.
당산공원 학살 현장
1950년 10월 1일 촬영한 당산공원 학살 현장 사진. 사진 설명에는 ‘퇴각하는 북한군에게 학살당한, 청주형무소에 갇혀 있던 남한 정치범’이라고 되어 있다.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천(NARA) 소장
슈톨퍼슈타인의 뜻은 ‘걸림돌’이다. 학살의 장소라고 해서 엄숙하거나 거창할 필요는 없다. 그저 당시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기억물 하나라도 세워진다면 어떨까. 걸림돌은 일상의 공간에 작은 균열을 만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잠깐 멈춰 세운다. 그곳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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