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오창창고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 버스 차고지
버스 차고지 건너편 옛 오창지서 건물. 이곳에서 주동자로 분류된 이들이 먼저 학살당했다.
오창창고는 청원군(현 청주시 청원구) 오창면과 진천군의 보도연맹원이 학살된 곳이다. 창고 건물은 사라졌고 그 부지는 버스 차고지로 이용되고 있다. 차고지 한쪽에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차고지 건너편에는 보도연맹원 중 주동자들이 사살당했던 오창지서가 남아 있다.
오창창고 학살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오창창고에 사람들이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헌병과 경찰에게 이들은 도장만 찍었다며 학살을 그만두라 설득했다. 북한군이 지척이었기에 망설이던 헌병과 경찰은 창고문을 잠근 채 그대로 후퇴했다. 구금된 이들은 바깥 상황을 알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 그런데 후퇴하던 다른 부대의 군인들이 창고 안에 보도연맹원이 구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학살을 저지른 것이다.
일부는 살아남아 도망쳤지만 부상이 심하거나 바깥 상황을 알지 못해 나가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군 전투기가 오창 지역을 폭격했다. 당시 폭격의 표적은 보급품이나 군인이 은신 가능한 건물이었기에 오창창고가 폭격된 것이다. 결국 살아남은 사람들도 목숨을 잃었다.
죽음을 피할 수도 있었다는 가정이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오창창고 학살이야말로 생존의 가능성을 거듭 짓밟는 전쟁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차고지에서는 오창초등학교 놀이터가 보였다. 여기에도 유해가 묻혀 있을 거라는 증언이 있었다. 놀이터에서는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인 듯한 학생들이 시소를 타고 있었다.
청주민간인희생자위령비. 오창창고 학살 피해자와 함께 청주시 학살 피해자 의 이름이 적혀 있다.
바로 옆 오창초등학교 놀이터에도 유해가 묻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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