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쭉 올라가면 분터골 안내판이 보인다.
분터골은 충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곳이다. 1,000여 명 이상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주일 동안 매일 트럭이 드나들며 청주지역 보도연맹원과 청주형무소 재소자를 실어 날랐고, 총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분터골은 큰길에서도 한참을 걸어와야 하는 외진 곳에 있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세운 안내판과 그 옆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가 세운 하얀 원혼비만 이곳이 학살지임을 알려주었다.
2021년 당시 분터골 학살 안내판. 안내판 뒤의 경사면이 학살 현장이다.
2025년 11월 당시 분터골 학살 안내판. 학살 현장 일부에 주택 공사를 위한 옹벽이 들어섰다.
안내판 뒤로 경사진 오르막이 첫 번째 학살지다. 오르막에 사람들을 세워 놓고 아래에서 총을 쏘았다고 한다. 이곳을 계단식 논으로 개간하면서 유해가 많이 사라졌고, 또 옛날에는 인골이 약재로서 좋다는 소문이 있었기에 유해를 캐 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비탈을 바라본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3-40m 떨어진 우묵하게 파인 곳이 바로 두 번째 학살지다. 건너편 비탈에 사람들을 세워놓고 총살했다.
두 번째 학살 현장. 건너편 비탈에 사람 들을 세워 놓고 사진을 찍는 위치에서 총을 쐈다.
안내를 맡아주신 박만순 대표는 사람이 한 명이 죽었든 천 명이 죽었든 똑같이 기억해야 할 장소지만, 그래도 충북 최대의 학살지라는 곳조차도 아무도 찾을 수 없게끔 방치되어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안내판 왼쪽에 낮은 무덤이 있다. 미국에 사는 한 유족이 자신의 아버지가 분터골에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가묘를 썼다는데, 찾지 않은 지 오래라고 했다. 아마 그 유족도 여느 한국전쟁 유족들처럼 노인이 되었을 것이다. 무덤은 비석이 없었다면 무덤인 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낮아져 있었다.
분터골 학살 피해자의 유족이 학살 현장에 쓴 가묘. 발걸음이 끊긴 지 오래되어 많이 낮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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