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쑥고개는 강원 영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진실화해위원회 안내판이 설치된 곳이다. 강원 곳곳에서 벌어진 학살은 타 지역에 비해 그 규모가 작았고 또 주민 모두가 몰살된 경우가 많아 목격자가 적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진실규명이 이뤄 지지 않았다. 그나마 쑥고개는 피해자의 수가 많았고 결정적으로 생존자가 있었기에 이렇게 안내판이 설치될 수 있었다.
쑥고개 안내판
급히 퇴각하던 국군은 한 명씩 사살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한데 모아놓고 드르륵 총을 발사했다. 그 덕에 천운으로 한 명의 여성이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자의 증언을 통해 진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곳 역시 강원의 많은 지역처럼 전쟁 전 북한 지역이었다. 이러한 지역에 있는 마을은 북상하거나 퇴각하는 국군에게 적국의 마을로 취급되었다. 북한군이 들어오면 협력할 사람들이라는 인식은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사람만 죽인 것이 아니었다. 마을은 불태워졌고 식량도 모두 버려졌다. 양양에는 6채의 가옥만 남고 다 타버린 마을도 있다고 한다.
안내판과 멀지 않은 곳에 기찻굴이 있다. 지금은 폐쇄되어 그 입구가 막혀 있고 온갖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예전 마차진리와 배봉리를 잇던 동해북부선이 지나는 철길이었다. 기찻굴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증언은 제각각이었다. 누구 는 인민군과 좌익에 의해 우익이 학살된 곳이라 하고 누구는 국군과 우익에 의해 좌익이 학살된 곳이라 하고… 얼마나 많은 학살이 있었으면 증언이 이렇게 엇갈렸을까 생각했다.
옛 동해북부선 기찻굴 가는 길
옛 동해북부선 기찻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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