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꽃길로 227
해설 영상
장소 소개
상위마을 유래비
구례 산동면 상위마을은 산수유로 유명한 곳이다. 매년 봄과 가을이면 노랗게 또 붉게 물드는 산수유 풍경을 찾는 관광객이 발 디딜 틈 없이 마을을 가득 채운다고 했다. 1948년 11월, 산동마을은 공포와 광기에 휩싸였다. 여수 14연대가 지리산으로 들어가며 인근 마을들은 소탕의 대상이 되었다. 토벌군 사령관이었던 백인기가 빨치산에게 쫓기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보복학살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많은 사람들이 반군의 ‘부역자’로 지목돼 학살되었다. 그 중에는 산동마을의 백순례(애칭 부전)도 있었다. 큰 오빠는 일제시기 징용으로 죽었고 둘째 오빠는 여순항쟁 가담 혐의로 처형되었다. 셋째 오빠도 죽을 상황에 처하자 어머니는 부전에게 대신 죽어달라 부탁했다. 이른바 ‘대살’(代殺)이었다. 제주4.3에서도 토벌을 피해 도망간 남성을 대신해 수많은 여성이 죽음의 자리로 내몰렸다. 죽지 않으면 모진 성고문을 당하거나 계속된 감시와 탄압에 시달렸다.
부전이 사형장으로 끌려가며 불렀던 노래가 바로 ‘산동애가(山洞哀歌)’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복원된 산동애가의 가사를 옮겨본다.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아홉 꽃봉오리 피워보지 못하고/ 까마귀 우는 골을 멍든 다리 절어 절어/ 다리 머리 들어오는(달비 머리 풀어 얹고)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짝에서 이름 없이 스러졌네/ 잘 있거라 산동아 산을 안고 나는 간다/ 산수유 꽃잎마다 설운 정을 맺어놓고/ 회오리 찬바람에 부모효성 다 못하고/ 발길마다 눈물지며 꽃처럼 떨어져서/ 나 혼자 총소리에(노고단 골짝에서) 이름 없이 스러졌네.
마을 곳곳에 있는 돌담길
산수유나무. 봄철이 되면 마을 전체에 산수유꽃이 만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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