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개
무덤 없는 무덤들
학살 현장 대부분이 봉분조차 없는 황량한 땅으로 남았거나 이미 파헤쳐져 다른 무언가가 들어선 곳이 되었다. 유해도 남아있지 않은 그 장소들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 어느 야산에 있는, 발걸음이 끊긴 지 오래된 낮은 무덤 을 상상해본다. 무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납작해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음까지 납작해지는 것은 아니다. 애도의 기억이 더는 이어지지 않는 사회. 그런 사회야말로 죽음을 다시 죽이는, 무덤을 매끈하게 밀어버리고 또 다른 무덤을 만들어내는 사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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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외딴 곳으로 찾아가다
죽은 이는 그 시간과 공간 속에 말 그대로 멈춰 있다. 그렇게 어디로도 가지 못한 채 머물러 있다. 우리의 시공간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죽은 이에게서 점점 멀어진다. 이러한 시공간의 낙차야말로 답사지를 방문한 사람들이 똑바로 마주해야 할, 오랜 기억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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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대전
피해와 가해의 무덤
산내 골령골과 대전형무소, 대전현충원을 잇는 길은 일본 식민시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지금까지 쌓여 온 한국 현대사의 지층을 가로지르는 길이기도 하다. 거기에는 사상통제를 빙자해 반대 세력을 숙청한 역사와 가해의 기억을 계승하고 피해의 기억을 짓뭉개온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 지층의 탐사를 끝내고 우리가 발견한 것은 바로 그 지층 위에 우리가 서 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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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