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마래터널 입구
마래터널은 여순사건희생자위령비와 만성리 형제묘로 가기 위해선 꼭 통과해야 하는 곳이다. 일차로만 놓인 좁은 굴이기에 차들이 교차해 통과하지 못한다. 양쪽 입구에서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신호가 바뀌면 번갈아 지나간다.
굴의 벽면은 울퉁불퉁하고 날카로운 돌로 되어 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 망치와 정으로 쪼아 만들었기 때문이다. 1926년 일제는 여수에서 광주로 가는 철도를 건설하는데 만주의 노동자들을 동원했다.
“저기 파봐, 허연 뼈들이 수두룩할 거여.”
“아침에 갈 때는 수백 명이 가, 근디 나올 때는 수십 명도 안 돼.”
당시를 기억하는 어르신들의 증언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동원되어 단단한 돌산을 온몸으로 뚫어야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서서히 죽어갔다. 좁은 굴 속에서 지나다니는 차량의 소음이 마치 울음소리처럼 웅웅거렸다.
어두운 굴을 통과하고 밖으로 나오면, 환한 빛과 넓고 푸른 바다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나타나 시야를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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