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애기섬 학살지 안내판
안내판 건너 보이는 먼 바다에 섬 두 개가 나란히 있다. 마치 엄마와 아이가 손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여 큰 섬은 엄마섬, 작은 섬은 애기섬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 섬은 만성리 해변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의 국민보도연맹 학살은 여수에서도 일어났다. 좌익 경력을 묻지 않는다는 말에 전향한 사람들은 여전히 잠재적인 적이었다. 물론 좌익 활동과 상관없는 사람들도 대거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다. 그들은 내륙에서는 깊숙한 골짜기로 끌려갔지만, 거제와 여수 등 남해안 지방에서는 수장당했다.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애기섬에서는 100여 명의 보도연맹원이 수장당했다. 섬 옆으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해류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굳이 그곳까지 가서 사람들을 물에 빠트린 이유일 것이다. 학살의 증거를 감추기 위해서.
그러나 바다로 흘러간 시신들은 대마도에 가 닿았다. 몇 날이고 바다를 통해 흘러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마도 주민들은 바다 건너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직감했을 것이다. 대마도 사람들은 시신을 수습하고 원혼제를 올렸다. 학살의 증거는 그렇게 남았다.
여순항쟁 위령비 부근에서 바라본 애기섬. 지금은 소치도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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